M1 소총
|
|
맥아더 장군이 7.62mm 구경의 소총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개런드는 1936년 결국 자신의 소총을 구경 7.62mm로 개조했으며, 미군은 M1
소총으로 명명했다.
M1 소총의 가장 큰 특징은 군에서 대량 사용된 제식 소총 중 최초의 반자동 소총이라는 점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99식 소총,
독일의 Kar98k 소총, 소련의 모신나강 소총 등은 모두 볼트 액션 방식. 이 방식의 소총은 탄환 1발을 사격한 후 노리쇠를 수동으로 후퇴시
켜 탄피를 제거해야 한다. M1 같은 반자동식 소총은 사격 후 자동으로 탄피가 배출되어 방아쇠만 계속당기면 다음 탄환을 사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전에서 M1 소총의 사격 속도는 99식 소총 같은 볼트 액션식 소총의 2.4배에 달했다. 99식 소총으로 10발 사격할 때 M1 소총
은 24발 정도 사격이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작동 방식의 차이는 사격 속도뿐만 아니라 명중률에도 높은 영향을 끼쳤다.
99식 소총 같은 볼트 액션식은 조준 후 탄환 1발을 발사한 다음 손으로 노리쇠를 후퇴시킬 때 총이 흔들려 연속적인 조준이 불가능하다.
M1 소총은 설사 초탄이 명중하지 않더라도 조준을 계속할 수 있으므로 두 번째 탄환을 발사할 때 명중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격속도와 명중률 등을 고려할 때 M1 소총은 99식 같은 볼트 액션식 소총보다 종합적으로 세 배의 성능을 발휘했다고 한다.
M1 소총은 1936년부터 45년까지 미국 스프링필드 병기창에서 무려 535만 정이 생산됐다. 일시 생산이 중지된 M1 소총은 6.25전쟁을
계기로 생산을 재개, 59년까지 약 70만정이 추가로 제조돼 총생산량은 600만 정이 넘는다.
49년 7월 당시 우리 군이 보유한 M1 소총의 총량은 4만2636정이었고, M1 소총용 탄환은 총 190만 발이었다.
무게가 4.3kg이나 돼 체형이 작은 한국인에게는 다소 무거운 것이 흠이었지만 우리 보병들과 애환을 함께 한 무기였다.
6.25전쟁 중 한국군이 병력 규모가 꾸준히 늘어났지만 미군이 47만1839정의 M1 소총을 추가로 제공, 국군은 안정적으로 M1 소총을
사용할 수 있었다. 위풍당당하게 주력 소총의 지위를 유지하던 M1 소총은 74년 국내에서 M16 소총이 생산되면서 점차 일선 부대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의장대의 의식용 소총 등 특수 용도를 제외하고 육군 현역 부대에서 M1 소총이 마지막으로 사용된 시점은 78년이다.
31년에 걸친 M1 소총의 역사는 막을 내렸지만 지금도 예비군 부대에서 상당량의 M1 소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쟁..... > 무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속 조용한 암살자 _기뢰 (0) | 2013.03.18 |
---|---|
물자를 신속하고 빠르게 이동시키는 '군용 낙하산' (0) | 2013.03.17 |
공군속의 또다른 공군 `방공포` (0) | 2013.03.17 |
마피아가 먼저 알아본 톰슨 기관단총 (0) | 2013.03.17 |
순간포착 '전투기의 경이로운 음속 돌파장면' (0) | 2013.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