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이야기

충무공이순신급 한국형 구축함

구름위 2017. 1. 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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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톤급 한국형 구축함 ‘대양해군’ 연 주역

 충무공이순신급 한국형 구축함


대공방어 능력 대폭 향상·원해작전능력 높여

2004림팩 참가 대한해군 우수성세계에 과시

 

 

기사사진과 설명

대우조선해양은충무공이순신급 한국형 구축함(DDH-Ⅱ)은 우리 해군이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하는 첫걸음이 됐다. 사진은 DDH-Ⅱ의 2번함 문무대왕함이 해상기동훈련을 하는 모습. 박흥배 기자



 


대양해군의 첫 발걸음

 2002년 5월 22일 한국해군은 대양해군으로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행사를 했다. 경남 거제시 대우해양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4000톤급 한국형 구축함(DDH-Ⅱ)의 첫 함정, 충무공이순신함의 진수식이었다. 이날 진수식은 한국해군의 4000톤급 구축함 시대를 예고한 행사였다. 4000톤급 구축함 보유는 그동안 제한됐던 원해작전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해 한국해군이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 후 충무공이순신함은 2003년 12월 2일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기간을 거쳐 2004년 12월 1일 작전배치됐다.

 기존 함정에 비해 대공방어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원해작전능력이 보강된 충무공이순신함은 대규모 해상연합훈련인 2004 환태평양훈련(2004 RIMPAC)에 참가해 한국 해군함정 최초로 함대공 미사일 SM2를 실사격해 표적을 명중시켰다. 또 2005년에는 순항훈련에 참가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 해군과 조선산업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등 대양해군의 선도함으로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왔다.

한국형 구축함(KDX) 사업

 해군은 1980년대부터 국력에 걸맞고 미래의 해양안보환경에서 우리의 국익 및 국가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해군력 건설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당시 보유 전력의 전투효율성을 보장하고 미래 핵심전력을 확보해 자주적 방위역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력건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우리의 기술과 능력으로 한국형 구축함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런 계획에 따라 1990년대 초반부터 단계별로 KDX-Ⅰ, KDX-Ⅱ, KDX-Ⅲ 사업이 진행됐다.

 KDX-Ⅰ사업의 결과로 1996년 10월 27일 첫 3000톤급 구축함(DDH-1) 광개토대왕함이 세상에 첫선을 보인다. 이후 을지문덕함과 양만춘함 등 3척의 3000톤급 구축함이 취역하면서 배타적 경제수역을 포함한 책임해역에 대한 작전수행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들 함정은 해군 최초의 현대적 구축함으로 대양해군으로 나아가는 해군의 시험적·선도적 함정이라는 점에서 선언적 의미를 가졌다.

 이어 해군은 대공방어능력과 원해작전능력 등을 향상시킨 KDX-Ⅱ사업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대양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구축함으로 설계된 충무공이순신함·문무대왕함·대조영함·왕건함·강감찬함·최영함 등 6척의 함정이 2007년까지 순차적으로 취역했다.

 이 함정들은 이전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에 비해 향상된 대공·대잠·대지·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 해군 최초로 레이더 반사 면적, 적외선 신호, 방사 소음 등을 감소시키는 스텔스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적에게 탐지될 가능성을 줄임으로써 생존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전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이 시 스패로 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자체적인 대공방어능력만을 확보한 데 비해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은 SM2 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호송 전단 및 전투 전대를 대공 엄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이들 함정은 구역방어까지 가능해졌다.

 또 이들 함정에는 전투함 최초로 여군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기존 전투함에서 금기시돼왔던 여군 승조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여군들의 전투함 근무가 시작돼 국가의 여성 인력 확대 정책에도 부응했다.

 KDX-Ⅱ사업을 마무리한 해군은 장거리 대공방어능력을 보유하고 다수의 적 항공기와 유도탄에 동시에 대응하면서 다양한 공격능력을 갖춘 첨단 구축함을 확보하기 위해 KDX-Ⅲ 사업에 들어갔고 그 결과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서애유성룡함 등 3척의 이지스구축함(DDG)을 확보했다.

 

DDH-Ⅱ의 특징

 현대 해전의 양상이 함포전보다는 유도탄전·전자전·대공전 위주로 발전함에 따라 함대공유도무기체계(SAM)와 대함유도탄방어체계(SAAM) 등 복합전 전투수행능력을 구비한 신형 구축함 확보가 필요해졌다.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건조된 한국형 구축함이다.

경하톤수 4200톤급으로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에 비해 약 1000톤 정도가 증가했고, 대공전 능력은 구역방어가 가능하도록 탑재수량과 사정거리를 증대시킨 SAM을 탑재했다.

 전투체계는 영국의 BAe SEMA사가 개발한 SSCS(Surface Ship Combat System) MK7을 장착했다. 이는 영국 해군의 프리깃함인 Type 23에 탑재 운용된 분산형 전투체계로서 대공전·대함전·대잠전·전자전·복합전을 수행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포로는 5인치 함포가 장착됐고 전파 피탐률 감소 및 소음 감소가 가능하도록 스텔스화됐다. 함의 크기는 전장 150m, 전폭 17m, 깊이 9.5m이며 추진기관은 가스터빈 2대, 디젤엔진 2대가 장착됐다. 최대속력은 30노트, 항속거리는 4000NM다.

 운영개념은 구역 대공방어 및 예배속 세력에 대한 엄호전력, 상륙전력 및 지상작전 지원전력, 원해 해상교통로 보호전력 등으로 운용된다.

 

 

 

대우조선해양은

 

   DDH-Ⅱ의 1번함 충무공이순신함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의 군함건조 역사는 1983년 12월에 인도된 초계함(PCC) ‘안양함’에서부터 시작됐다. 특수선 시장에 첫 진입한 대우조선해양(당시 대우중공업 산하 대우조선소)은 이후 1500톤급 프리깃함(FF), 해양경비정, 초계정(Patrol Boat) 등을 건조하면서 특수선 분야의 노하우를 축적해 나갔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독일 현지에서 직접 기술이전 등을 통해 잠수함 건조 기술을 습득하고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209급 잠수함 1번함인 ‘장보고함’을 건조했다.

   장보고함을 포함해 209급 잠수함 9척, 214급 잠수함 3척, 3000톤급 신형잠수함 2척 등 한국해군의 잠수함과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등 총 17척의 잠수함을 건조했거나 건조 중이다.

 또 올해 7월부터는 한국해군의 209급 잠수함 성능 개량 사업에도 착수했다. 이 사업은 기존 주요 탑재장비를 국내 연구개발로 교체하거나 신규 장비를 탑재하고, 장비를 분해 정비하는 것으로 제2의 잠수함 건조로 불릴 만큼 까다로운 기술력이 요구된다. 수상함 분야에서는 지금까지 광개토대왕급 구축함(DDH-Ⅰ) 3척, DDH-Ⅱ 3척, 세종대왕급 구축함(DDG) 1척 등을 비롯해 총 40여 척의 수상함을 건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