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신무기<119>A-10 선더볼트 II 공격기
- 걸프전서 우수한 지상공격 능력 입증
- 2009. 06. 08 00:00 입력 | 2013. 01. 05 04:41 수정
다양한 이유로 공동체 내에서 미움을 받는 이들을 보통 ‘미운 오리새끼’라고 불리는데 이 표현은 덴마크 작가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의 동화에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사용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안데르센의 동화에 등장하는 미운 오리새끼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 내에서 차별과 미움을 받지만 이를 극복하고 훌륭한 백조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현대 무기체계 중에도 미운 오리새끼와 같은 무기가 있는데 바로 미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A-10 선더볼트 II(Thunderbolt II) 공격기다.
최초 미 공군의 요구에 의해 탄생한 A-10은 우수한 지상공격 능력을 바탕으로 냉전시대 바르샤바 조약군의 강력한 기갑전력을 제압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공격수단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안보환경의 급격한 변화, 특히 군축과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multi-roll Fighter)의 등장은 지상공격이라는 단일임무에 특화된 A-10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었다.
대규모 전면전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고 군축과 예산압박에 시달리던 미 공군 내에서 A-10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게 됐고 미 육군항공대 이관 및 조기 퇴역까지도 검토됐다. 그러나 1991년 벌어진 걸프전쟁을 통해 그 가치를 스스로 입증한 A-10은 이후 미 공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지상공격기로 주요 전쟁 및 분쟁에 빠지지 않고 투입돼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3년 이라크전쟁 당시 미 공군 A-10이 바그다드 상공을 저공비행하며 이라크군을 공격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베트남 전쟁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가 있는 A-10은 전폭 17.53m, 전장 16.26m, 전고 4.47m에 자체중량은 1만1321kg, 최대이륙중량은 2만2950kg이며 최대속도는 시속 834km다.
다종다양한 무장을 바탕으로 거의 모든 지상표적을 제압할 수 있으며 특히 A-10의 기수에 장착된 30mm GAU-8/A 기관포는 중(重)장갑 전차를 단 일격에 격파할 수 있을 정도다. 기체 곳곳에 위치한 11개의 하드포인트에 최대 7200kg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고 작전반경은 460km다.
A-10은 1명의 조종사가 조종하며 1976년 3월부터 미 공군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1984년까지 8대의 시험개발기체(Y-10A)를 포함한 715대가 생산됐으며 일부 기체는 전선통제(FAC) 임무형 OA-10A와 보다 지상공격능력이 강화된 A-10C로 개수되고 있다.
현재 미 공군은 기존 A-10A 중 223대 주익을 교체하고 정밀 항법 및 첨단 유도무기 운용 능력을 갖춘 A-10C로 개수해 2028년까지 운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한편 A-10은 미 공군 대외홍보활동의 첨병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터미네이터 4’(2009)를 비롯해 ‘트랜스포머’(2007) 등의 할리우드 오락영화에 등장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미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A-10 선더볼트 II 공격기.
역사속 신무기<120>레오파트 I 전차
- 독일 기술 집약된 60년대 명품전차
- 2009. 06. 15 00:00 입력 | 2013. 01. 05 04:42 수정
2009년 6월 기준으로 첫 모델인 소나타(스텔라 최고급모델)에서 현재의 소나타 트랜스폼까지 약 245만9000대가 판매됐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중형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기체계 중에도 같은 이름을 계승하며 명품(名品)으로 인정받는 무기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1960년대 서독이 만들어 운용한 레오파트 I(Leopard I) 주력전차는 독일의 전차기술이 집약된 60년대 명품전차로 인정받고 있다.
사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전쟁에서 패배한 독일이 동서냉전에도 불구하고 신무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곳에서 기회가 찾아 왔다. 동서냉전으로 인해 나토(NATO)로 상징되는 서방국가들은 신속한 재무장과 신무기의 개발이 필요했지만 당시 이러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서독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결국 나토는 미국제 전차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전차를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1965년부터 서독 육군이 실전배치한 레오파트 I 전차를 프랑스를 제외한 나토 각국이 도입했다. 레오파트 I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의 경험과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들어 가 있는 걸작 전차다.
일단 동시대 동급 전차에 비해 가볍고 빠르며 더 정확한 공격이 가능했고 인체공학적 설계로 인해 장시간 작전에도 승무원들의 피로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중량 40.4톤에 전장 8.54m, 전폭 3.41m, 높이는 2.76m로 당시 기준으로 날렵한 외형을 갖춘 레오파트 I 전차는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65㎞, 항속거리는 600㎞다.
레오파트 I 전차는 1976년 3월까지 총 2437대가 서독 육군을 위해 생산됐다. 서독 육군 외에도 네덜란드, 벨기에, 노르웨이, 덴마크, 캐나다, 터키, 그리스 등의 국가가 레오파트 I 전차를 도입했으며 이탈리아는 720대를 면허생산하기도 했다. 레오파트 I 전차의 총 생산대수는 4744대이며 판매된 수효만으로는 세계 최고 기록으로 2009년 기준으로 현재도 약 2000대가 야전에서 운용되고 있다.
레오파트 I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이 처음으로 만든 제2세대 전차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뿐만 아니라 독일의 전차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상징하는 존재가 바로 레오파트 I 전차다. 표범이라는 이름처럼 날렵하고 강력한 공격능력을 갖춘 레오파트 I 전차는 뛰어난 성능뿐만 아니라 이후 등장하는 다른 전차들의 모범이 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설명:독일의 전차기술이 집약된 60년대 명품전차로 인정받고 있는 레오파트I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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