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이야기

전투기 기총

구름위 2017. 1. 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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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기총

신뢰할 수 있는 기본화기로 최후 공격수단
2009. 06. 30   00:00 입력 | 2013. 01. 05   04:45 수정


기총은 전투기에 탑재되는 무장 중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본화기인 동시에 최후의 공격수단이다. 전투기마다 미사일 운용 능력은 다르지만 최신 전투기에는 공통적으로 기총이 탑재되고 있다. 태초에 전투기가 탄생될 때부터 전투기와 정찰기를 구분하는 요소도 기총의 탑재 여부였다.
기총은 미사일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던 1960년대 전투기에 필요 없는 무장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는 전자기술 발전에 따라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공대공미사일의 등장에 기인한다.
1958년, 대만 금문도 상공에서 공대공미사일에 의해 일방적으로 치러진 공중전은 1960년대 미사일 만능주의의 등장을 예고했다. 기총 사정거리에 접근하기 전에 원거리에서 모든 적기를 격추시킨다는 미사일 만능주의 때문에 당시 개발 중이던 전투기는 기총 없이 공대공미사일만을 무장하도록 설계됐다.
미사일 만능주의의 오류는 베트남전에서 증명됐다. 미사일 없이 기총을 장비한 북베트남 MiG-17 전투기와 기총 없이 미사일을 장착한 F-4 팬텀 전투기 간에 공중전 대결이 벌어진 것이다.
MiG-17과의 공중전에서 F-4 팬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F-4D 전투기의 주무장은 AIM-7 스패로 미사일이었는데 명중률은 겨우 10%를 기록했고, 심지어 미그기에 발사한 팬텀 편대의 스패로 미사일 20발이 모두 빗나간 사례도 있었다.
스패로 미사일은 적기를 항상 전투기 전방에 둬야 하는 반능동 유도방식이었기 때문에 F-4는 MiG-17을 전방에 두고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미사일의 저조한 명중률로 F-4는 원거리에서 먼저 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MiG-17과 자주 근접전에 돌입했다. F-4는 근접전을 위한 AIM-9 사이드와인더를 갖고 있었지만 미사일의 저성능과 최소발사거리 제한, F-4의 불리한 기동성으로 근접전에서 어려움을 면치 못했다.
베트남전 공중전을 계기로 기총의 중요성은 다시 부각돼 기존 F-4D 전투기는 기총을 포드 형식으로 동체에 부착했고, F-4E형에 이르러서는 아예 기수 앞부분을 재설계해 기총을 추가시켰다.
전투기의 기총은 지상공격에도 유용하다. 27mm나 30mm 기총을 탑재한 전투기는 공중 표적뿐만 아니라 지상 표적에 대해서도 위력적인 기총소사가 가능하다. 기총은 공대공·공대지 목적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 외에도 미사일이나 폭탄에 비해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F-14 전투기에 장착되던 AIM-54C+피닉스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은 100만 달러가 넘지만 적기 한 대를 격추시키기 위한 기총 사격비용은 100달러 이내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기총은 구조적으로 단순해 신뢰도가 높다는 점, 두터운 장갑 이외에는 방어수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여러 장점 때문에 기총은 스텔스 전투기인 F-22·F-35A에도 고정무장으로 탑재가 결정됐고, 향후에도 상당 기간 전투기의 기본무장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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