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이야기

<28>155mm 견인 곡사포

구름위 2017. 1. 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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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55mm 견인 곡사포

세계 각국 포병 주력 야포
2005. 01. 29   00:00 입력 | 2013. 01. 05   00:57 수정


현재 세계 각국 포병의 주력 야포는 견인포·자주포 여부에 상관없이 대부분 155mm급의 구경을 가지고 있다. 이보다 큰 175mm, 8인치(203mm) 구경을 가진 야포도 존재하지만 수적인 주력은 여전히 155mm다.
러시아는 서방권 국가에서는 희귀한 130mm·240mm 구경의 야포도 많이 사용하지만 주력은 역시 152mm급이다.
152~155mm급이 주력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155mm보다 구경이 작은 105mm급의 야포는 위력이 떨어진다. 155mm보다 더 큰 구경을 가진 야포는 포탄 위력 등 성능은 뛰어나지만 포탄 구경이 너무 커져 탄약 운반·장전에 어려움이 많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또 지속적인 성능 개량으로 현용 155mm 야포는 과거의 175mm나 8인치 야포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155mm 야포가 주력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155mm급 야포를 사용한 것은 6·25전쟁 중인 1951년 5월 M114 견인 곡사포를 미국에서 도입하면서부터다. 육군본부가 57년 발행한 ‘6·25사변 육군 전사’는 전쟁 중 도입된 M114의 총량이 303문에 달했다고 밝히고 있다.
M114는 미국에서 말이 아닌 차량이 견인할 것을 감안해 설계된 최초의 155mm 곡사포로 34년께 개발을 시작, 41년 개발에 성공하고 제식화됐다.
미국이 그 이전에 사용하던 155mm 곡사포는 프랑스식 설계를 적용한 M1917·1918 등 두 종류로 운반 수단인 말을 사용하던 시절에 개발돼 성능상에 한계가 많았다.
M114는 개발 당시 M1 곡사포로 불렀으나 제2차 세계대전 종료 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미국은 M114를 베트남 전쟁에서도 사용했으며 78년 신형 M198 155mm 견인 곡사포로 교체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이 신형 M198을 도입하지 않고 무기 국산화 사업의 일환으로 M114를 기반으로 신형 KH-179 155mm 견인 곡사포(사진)의 국내 개발을 추진했다.
KH-179는 개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M2/M101 105mm 곡사포의 국내 생산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82년에 개발을 완료, 85년부터 야전 배치가 본격화됐다.
KH-179는 미국의 M114 곡사포의 포신 길이를 두 배 가까이 긴 38구경장 포신으로 교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M114의 포신 길이는 3.62m지만 KH-179는 7.08m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동일 구경에서는 포신 길이가 길수록 정확도가 높아지고 사거리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M114의 경우 일반탄을 사용할 경우 사거리가 14.6㎞ 수준이지만 KH-179는 20~22㎞에 달한다. KH-179에서 사거리 연장탄(RAP)을 사용할 경우 30㎞에 달하는 사거리에 도달할 수 있다.
또 포신의 길이가 길어졌음에도 경량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총중량 6855㎏선을 유지, CH-47 헬기나 C-130 수송기에도 무난히 적재할 수 있다.
이처럼 KH-179는 M114에 기반해서 개발했지만 사거리 등 성능은 그보다 더 신형인 미국의 M198에 가까운 수준의 고성능 곡사포라고 할 수 있다.
KH-179는 지난 회에 소개한 KH-178과 달리 개발 성공 후 대량으로 양산돼 현재까지 육군의 주력 야포로 일선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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