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으로 뻗어 있는 군 최대 물류 허브
- 육군종합보급창
- 2016. 04. 28 17:27 입력 | 2016. 04. 28 18:36 수정
저장·보급 품목 10만여 점
군용차량·화물열차 등 이용
핵심 수리부품 ‘긴급’ 분류
KTX 등 통해 2일 이내 운송
‘자동화창고’ 효율성 극대화
배송의 시대입니다.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배송 시스템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배송까지 등장했습니다. 사회와 마찬가지로 군에서도 배송은 중요합니다. ‘보급’이라는 다른 용어를
사용하지만 그 이치는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필요로 하는 부대에 제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육군종합보급창은 전군 최대의 물류 허브로 각 야전부대에 신속 정확하게 필요 물품을 보급하고 있다. 사진은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1보급단 자동화창고의 모습. |
육군도 항공과 해상 수송 병행
대한민국 육군은 대군입니다. 약 50만 명의
장병들이 전국 각 부대에 배치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 대규모 병력의 물자와 장비 보급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질까요? 각 부대별로
조달한다면 좋겠지만 그 방법은 현실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이 임무를 전담하고 있는 부대가 있는데 바로 ‘육군종합보급창’입니다.
야전부대가 납품 업자로부터 직접 받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종합정비창에서 납품 물자를 저장하고 분류한 다음 야전부대로 보급합니다.
종합보급창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역시 육군의 병력만큼 일반 수준 이상입니다. 저장·보급하고 있는 품목 수가 약 10만 점에 달합니다. 이 엄청난
수의 품목을 야전부대로 보급하는 것 역시 간단하지 않습니다. 보급수송은 군용차량이 주가 됩니다. 하지만 타이어, 수리 부속물 등 대량품목이나
중량물 등은 화물열차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특이하게도 종합보급창 안에는 물류창고까지 철로가 연결돼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열차가 부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죠. 화차는 일반적으로 매주 2회(월·수요일) 운용됩니다. 화차는 철로가 이어진 각 군지사 예하 보급대대 또는 정비대까지
운행해 물자를 전달해 줍니다. 그런데 보급품 배송은 육로만을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항공과 해상으로도 보급이 이뤄집니다. 해상 보급의 경우 분기당
2회, 항공 보급은 주 1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항공과 해상 보급품 배송은 물자 보급 그 자체보다 전시 대비 훈련의
일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육군종합보급창 관계자가 비축장비관리대에서 관리 중인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
‘긴급보급명령대기조’ 부대까지 직접 배송도
보급품은 단순히 소요 부대에 전달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긴급을 요하는 품목은 그만큼 빠른 시간 내에 전달해 줘야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종합보급창은 각 품목을 긴급용과 일반용으로
구분해 부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긴급품목은 운송 기간을 2일 이내로 일반품목은 10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긴급품목은 주요 전투기능 가동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수리부품 등으로 궤도장치(K1 전차)·변속장치 등 수리부속 300여 개의 품목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들 긴급품목은 항공과
택배, KTX 등을 활용합니다. 하지만 감시장비 등 긴급한 보급 요청이 오면 ‘긴급보급명령대기조’가 부대까지 직접 배송해 주기도 합니다. 부대
관계자는 “지난해 DMZ 지뢰 도발 및 올해 초 북한 4차 핵 실험 당시 야전에서 요청한 긴급품목에 대해선 당일 배송으로 주요전투 장비 및
감시·통신 장비의 정상 가동을 보장함으로써 전투대비태세 확립에 기여했다”고 자부심을 내비칩니다.
종합보급창은 수많은 품목을
조달하고 보급해야 하는 만큼 물품 저장능력은 필수입니다. 이에 종합보급창고는 자동화창고와 일반창고, 특수창고 등 세분화된 창고 운용으로 저장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1보급단의 자동화창고는 기준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와 상위 군수정보체계와의 연동은 물론, 바코드체계를
적용해 보급품의 수입에서 적송까지 물품 정보를 추적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자랑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 군의 물류 시스템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육군종합보급창은
2009년 7월 창설된 육군종합보급창(준장
조병만)은 군 물류의 최대 허브다. 1·2·3 보급단과 101보급대, 비축유류관리대, 직할대 등 7개 부대로 편성돼 9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종합보급창은 국내외 납품 업체로부터 군수품을 납품받아 수입-검사-저장-재고통제-불출-수송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야전부대가 필요로 하는 물자와
유류, 전투장비, 수리부속 등을 전군에 신속, 정확하게 보급함으로써 군 전투력 발휘를 보장하고 있다. 전군보급지원을 위한 자동화창고를 포함해
방사능창고, 상온창고, 중량물창고 등 특수창고와 일반창고에는 모두 14만㎥의 보급품 저장이 가능하다. 종합보급창은 저장 품목 중 일반품목은 연
1회, 중점관리품목은 분기 1회 이상 전 품목 검사로 양질의 군수품이 야전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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