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정밀유도폭탄은 지난주에 소개했던 페이브웨이 계열 레이저유도폭탄과 마찬가지로 일반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 키트를 장착해 재래식 폭탄을 스마트 폭탄으로 바꾸어 주는 개념의 무장이다. GPS 정밀유도폭탄이 레이저유도폭탄과 다른 점은 레이저유도폭탄에는 폭탄 앞부분에 레이저 감지센서와 유도장치가 부착된 반면 GPS 정밀유도폭탄에는 폭탄 뒷부분에 GPS 안테나와 유도용 날개 키트가 부착된다는 점이다.
GPS 정밀유도폭탄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JDAM 폭탄이다.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폭탄은 걸프전 이후 고정된 지상 표적이나 정박 중인 함정에 대해 전천후 정밀 공격이 가능한 저렴한 무기체계 필요성에 의해 개발된 폭탄이다. JDAM은 일반 목적 폭탄(MK-82/83/84)이나 관통폭탄(BLU-110/109) 등에 키트 형태로 결합돼 사용되며, 코소보전에 최초로 사용돼 실전에서의 유용성을 입증했다.
JDAM보다 작은 SDB 폭탄도 대표적인 GPS 정밀유도폭탄 중 하나다. SDB(Small Diameter Bomb) 폭탄은 폭탄의 크기를 줄여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같이 제한된 내부무장 공간에 최대한 많은 수의 폭탄을 탑재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SDB는 250파운드 정도로 소형화됐지만 기존의 500파운드 폭탄보다 오히려 관통력이 커지고 부수적인 피해는 줄일 수 있게 됐다.
JDAM·SDB 등과 같은 GPS 정밀유도폭탄의 운용개념은 먼저 임무지원 장비를 이용해 전투기에 표적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전투기의 임무컴퓨터를 통해 폭탄에 GPS 타이밍, 표적좌표, 신관 설정 자료가 전송되면 폭탄 투하에 필요한 기본적인 절차는 마치게 된다. GPS 정밀유도폭탄은 비행 중인 항공기로부터 지속적으로 위치·속도 자료를 받아 최신 자료로 갱신한다. 비행 중 새로운 표적을 공격해야 할 경우 이륙 전에 설정한 표적을 변경해 새 표적의 지정도 가능하다.
임무지역에 도달하기 전 조종사는 폭탄의 GPS 시스템을 동조시키기 위해 수평비행을 실시한다. 폭탄 투하 가능 영역에 도달하면 조종사는 폭탄을 투하하고, 투하 후 유도와 관련된 일체의 조작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조종사는 곧바로 전장을 이탈하게 된다.
TV나 레이저 유도방식의 유도폭탄은 기상악화시 운용에 제약이 있다. 반면 GPS 정밀유도폭탄은 기상에 제약이 없어 전천후 주야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GPS 정밀유도폭탄은 정밀도가 다른 유도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과 폭탄 투하 후에는 목표물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최근에는 GPS 정밀유도폭탄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레이저 유도방식과 GPS 유도방식을 통합하는 추세로 정밀유도폭탄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폭탄이 레이저 JDAM 폭탄이다. 레이저 JDAM은 레이저 유도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정된 표적에 대해 높은 정밀도로 공격이 가능하며, 특히 기존 JDAM이 곤란했던 이동표적 공격능력을 갖추고 있어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TEL)와 같은 긴급 표적(TST) 공격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설명:크기는 작아지고 관통력은 더욱 강화된 SDB GPS 정밀유도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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