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중 침투세력 24시간 탐지·식별·추적 ※ 해상무기 이야기원·근해 해저에 음향탐지장비 등 설치 敵 잠수함·수상함·반잠수정 조기 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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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진과 설명 
수중 항만감시체계. 필자 제공#
수중 항만감시체계. 필자 제공
미국의 9·11 이후 세계적으로 공항 및 항만에 대한 감시가 중요한 이슈가 됐다. 우리 또한 천안함 사태로 수중 은밀 침투세력에 대비한 방어수단이 논의되고 있다. 방어를 위한 첫 단계는 탐지다.
잠수함이나 수상함에 부착된 음향탐지기(Sonar)가 항공기나 지상 기동장비에 탑재된 레이더라면 기지에서 다양한 수단으로 표적을 탐지하는 고정형 레이더에 해당하는 것이 수중 항만감시체계(HUSS : Harbor Underwater Surveillance System)라고 할 수 있다.
항만감시체계는 주요 항만 주변 해역에 음향탐지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센서를 다중방책 개념으로 해저에 설치해 수중 침투세력을 24시간 탐지ㆍ식별 및 추적할 수 있는 체계다.
이 같은 항만감시체계는 항만 특성에 따라 운용개념이 달라지지만 보통 외내(外內)해역ㆍ내항 등을 다중으로 감시하고 식별ㆍ추적하는 방책개념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많은 함정이 입출항하는 항만의 특성과 잠수정, 특수전 요원과 같은 소형 표적을 탐지해야 한다는 제약조건 아래에서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에서만 자국 항만의 환경 특성에 맞는 체계를 개발·운용하고 있는 핵심장비로 꼽힌다.
항만의 외해에서는 해저 부설형 선(線)배열 수동소나를 설치, 적 잠수함·수상함·반잠수정을 조기에 탐지한다.
내해의 수로에서는 자기음향 탐지장비를 설치, 수상함·잠수정·이송정(移送艇)을 포함한 수중 침투세력을 탐지ㆍ추적한다.
내항에서는 고주파 능동소나, 레이더, 전자광학 탐지장비 등을 사용해 잠수함(정)은 물론 테러를 목적으로 침투하는 특수전 요원까지 탐지ㆍ추적이 가능하다.
항만감시체계에서 사용하는 선배열 음탐장비는 잠수함이나 수상함정에서 사용하는 예인형 선배열 음향탐지장비(TASS : Towed Array Sonar System)와는 달리 선의 굵기와 길이에 대한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 특정지역 매설형이므로 음탐장비의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해수온도·밀도 분포 등 음향 환경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수중항만감시체계는 매설형 선배열 음향탐지장비, 매설형 자기음향탐지장비, 능동음향탐지장비, 전자광학장비, 음향탐지식별 분석장비, 종합통제장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스라엘 DSIT 사의 항만감시체계 HSS(Harbor Surveillance System), 이탈리아 SITEP 사의 IHSS(Integrated Harbour Surveillance System)도 유사한 개념으로 음향탐지기·레이더·전자광학장비를 조합해 탐지한다.
미 해군의 수중감시체계는 우리의 항만감시체계와 유사하게 원해·근해의 해저에 음향탐지장비를 고정시켜 표적을 탐지하는 SOSUS/FDS(Sound Surveillance System/Fixed Distribute System)와 이동형인 SURTASS/LFA(Surveillance Towed Array Sonar System/Low Frequency Active)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식 수중감시체계인 ADS(Advanced Deployable System)를 개발하고 있다. ADS는 천해 및 항만 부근에서 작전하는 원자력추진 잠수함이나 소음이 적은 재래식 잠수함을 감시ㆍ탐지하기 위한 수중감시체계로써 기존 항만 주변에 설치했던 고정식과는 달리 함정을 이용해 원하는 장소에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는 수동 음향탐지장비다.
기뢰 부설 현장이나 수상표적을 추적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ADS는 부이에 연결된 4줄의 배열(Array)로 돼 있고, 배열 1줄을 수중에 설치하는 데 4 ~ 8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미 해군은 최초에 ADS를 고정한 해안 시설물과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했다가 신형 연안전투함(LCS : Littoral Combat Ship)에서 임무형 모듈로 운용할 수 있도록 운용개념을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