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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신무기<137>MiG-21 피쉬베드(Fishbed)
- 현존 전투기 중 3가지 대기록 보유
- 2009. 10. 12 00:00 입력 | 2013. 01. 05 05:00 수정
이 말의 출처나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생존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생존’ 그 자체라는 것이다. 현대 무기 중에도 이와 같은 격언에 아주 잘 어울리는 사례가 있다.
바로 냉전시대에 등장해 5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제3세계 국가를 중심으로 주력 무기로 대접받고 있는 구소련의 MiG -21(사진) 전투기다. 현재는 물론 등장 당시에도 MiG-21의 성능은 동시대 같은 무기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MiG-21은 짧은 항속거리와 열악한 전자장비, 특정 임무에만 최적화한 제한된 성능 등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제1선에서 운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MiG-21은 현존하는 제트전투기 중 무려 3가지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가장 오랜 운용 기간, 두 번째는 가장 많은 생산량, 세 번째는 가장 많은 국가에서 운용한 전투기라는 것이다.MiG-21은 구소련 미그(Mikoyan-Guryevich) 설계국이 1950년대 만든 초음속 단거리 요격기로 구소련의 독특한 항공전술 사상이 탄생시킨 전투기다.
적기가 침입하면 빠른 속도로 이륙해 적기를 공격하고 이탈하는 초음속 단거리 요격기로 강력한 추력의 대형엔진,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삼각형 날개가 특징이다. 물론 빠른 속도로 적기를 요격하고 이탈하는 데 주안점을 둔 나머지 연료와 무장탑재능력이 부족해 항속거리가 짧고 전자장비와 무장이 빈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당시 다종다양한 전투기를 운용했던 구소련 입장에서 지금 지적한 MiG-21의 단점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냉전 당시 구소련은 무려 1만 대 이상의 MiG-21을 붕어빵 찍 듯 마구 만들어 전 세계에 뿌렸다. 중국·인도·체코 등의 국가에서 최소 3000대 이상이 생산됐고 유럽과 아시아·아프리카 등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공군 주력 전투기로 운용했다.
동서 냉전 당시 구소련이 서방세계에 대항하기 위해 공산권 국가에 MiG-21을 대량으로 무상 제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고 전투기 자체의 조종성 및 운용성, 정비성 등을 극대화한 MiG-21은 별다른 기술이나 지원시설 없이도 전투기 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신생 공산국가를 중심으로 크게 환영받았다.
구소련을 비롯, 주요 동구권 국가에서 MiG-21은 이미 퇴역했거나 빠르게 도태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중국을 비롯한 인도·북한·쿠바·베트남·캄보디아·앙골라·수단·소말리아·리비아·우간다 등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주력 전투기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미그 설계국의 MiG-21-93 성능개량 계획, 이스라엘 IAI의 MiG-21-2000 등의 기체 개량 계획을 통해 새롭게 강화된 MiG-21의 성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MiG-21은 향후 10년 이상 제3세계 국가에서 주력 전투기로 운용될 전망이며 성능이 개량된 MiG-21은 그 이상도 운용이 가능하다.
역사속 신무기<138>AM39 엑조세 공대함미사일
- 포클랜드전때 사용…유명세 떨쳐
- 2009. 10. 19 00:00 입력 | 2013. 01. 05 05:01 수정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은 가상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소설·영화와 같은 문학작품의 소재로도 널리 차용되고 있으며 대체역사(Alternative History)라고도 불린다.그렇다면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무기 중에서도 이러한 가정법을 적용할 만큼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무기가 있을까.
프랑스가 개발하고 포클랜드 분쟁 당시 아르헨티나 해군에 의해 실전에 사용돼 일약 최첨단 무기의 대명사로 부각된 AM39 엑조세(Exocet·사진) 공대함 미사일이야말로 이러한 가정법에 가장 어울리는 현대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첫째, 당시 아르헨티나는 충분한 수의 AM39 엑조세를 보유하고 있지 못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충분한 수의 AM39 엑조세를 확보하고 있었거나 분쟁 기간 중 추가로 AM39 엑조세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 포클랜드 분쟁의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둘째, AM39 엑조세는 정확한 명중률에도 불구하고 일격에 군함을 격침시키기에는 탄두의 파괴력이 부족했다.
만약 AM39 엑조세가 영국해군이 자랑하던 5000톤급 최신예 방공 구축함 쉐필드(Type 42 HMS Sheffiled)를 격침시키지 못했다면 현재와 같은 명성은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M39 엑조세는 SS-N-2 스틱스와 함께 대함미사일 개발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이지스 전투함의 등장 등 현대 해군 무기체계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세계 각국의 해군은 다종다양한 대함미사일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게 된다. 반면, 말 그대로 전 세계 언론에 의해 그 성능을 검증받은 엑조세는 국제무기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엑조세 미사일을 아르헨티나에 제공했던 프랑스는 이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
AM39는 공대함 발사형으로, 포클랜드 전쟁을 통해 일약 세계적 스타가 된 엑조세 시리즈 중에서 가장 유명한 미사일이다. 1979년부터 배치된 공대함 엑조세는 원래 AM38이라는 이름으로 대잠헬기 탑재용으로 개발됐지만 이후 성능이 개량되고 전투기 등 고정익 항공기에서도 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AM39라는 새로운 제식명칭을 받았다. 지속적인 개량으로 현재 AM39 Block 2가 운용되고 있으며 최대 70㎞의 사정거리를 자랑한다.
엑조세 대함미사일은 크게 MM(함대함), SM(잠대함), AM(공대함)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차량 탑재형인 BC(지대함)도 있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이 사건으로 AM39 엑조세는 일약 스타가 됐다. AM39 엑조세의 성공적인 등장으로 현대전의 양상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특히 현대전에서 정밀 타격능력을 갖춘 미사일의 존재는 전쟁의 판도를 뒤바꿀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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