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전투를 지원해주는 '포'의 종류
전쟁에서 가장 두려운 무기체계를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공격하는 측에서는 적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고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 바로 '야포' 인데요.
야포는 역사가 오래된 무기체계 중 하나이고, 로켓과 유도탄의 등장으로 시대에 뒤떨어지는 무기라는 의견도 없지않지만,
여전히 가장 경제적인 투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럼 후방에서 전투를 지원해줄 수 있는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포의 종류
포탄이 날아가는 탄도의 각도에 따라서 평사포(gun), 곡사포(howitzer), 박격포(mortar)로 구분됩니다.
평사포는 포신의 길이가 길며 구경의 40~50배 되는 것도 있고, 강한 장약의 힘으로 발사되므로 탄도는 수평에 가깝고,
원거리 사격이 가능합니다. 해군함포·방공포(고사포) 등이 이에 속합니다.
곡사포는 탄도가 비교적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포신의 길이가 구경의 20배 정도인 것이 보통입니다.
평사포에 비해 장약이 강하지 않으며, 포의 중량도 비교적 가벼워 기동성이 요구되는 지상군 포병의 주력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격포는 포신의 길이가 구경의 10배 내외로서 탄도는 45˚ 이상의 완만한 곡선을 그리기 때문에 포탄이 상공에서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포탄을 포구로부터 장전하는 것이 보통이며, 구조가 간단하고 가벼워 주로 보병·공수단에서 사용합니다.
이밖에 대포를 용도에 따라 야전포·요새포·해안포·핵군포 등으로 분류할 수 있고, 사격할 표적에 따라 대공포·대전차포·,
견인 방법에 따라 자동차 견인포·자주포, 구경에 따라 경포·중포, 사용하는 병과에 따라 보병포·기병포·전차포 등으로 나뉩니다.
▶8인치 곡사포·175mm 평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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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를 탄도에 따라 구분할 때, 전차포와 같은 직사포를 제외하면 대부분 곡사포이지만 탄도곡선이 직사포보다 높고 곡사포보다
낮은 평사포도 있습니다. 포신이 올려지는 각도가 45도 미만으로 보통 20~25도 사이에서 최대 사거리를 갖고, 긴포신이 특징입니
다. 포신이 긴 만큼 포구속도가 빨라 포탄을 멀리 보낼 수 있으며 관통력이 매우 우수하여 원거리 표적을 공격할때 유리합니다.
우리군은 155mm M59 평사포와 175mm M107 평사포를 운용하는데, M59는 길이 10.3m, 무게 13.6톤, 최대사거리는 23.5km로
1953년 미 군원 품목으로 인수해 야전 포병부대에 배치되었습니다.
M107 평사포는 1959년에 개발된 자주형 완전 궤도식으로 유압장치에 의해 포신을 상승, 선회시키는데요.
28톤의 무게에 전체 길이가 11.3m 이며, 이중 포신 길이만 10.5m 에 달합니다. 최대사거리는 32km 로 60%의 등판 능력을 가지며,
최대 시속 55km 로 달릴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1971년 장비 현대화 계획에 의해 미 군원으로 제공받아 운용해 왔으나,
2005년 6월 현역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됩니다.
▶105mm 곡사포
우리군이 운용했거나 운용하고 있는 야포 중 대표적인 105mm 곡사포는 M3을 시작으로 M2·M2A1·M101·M101A1·M101
국내 생산형, KH178 등이 있습니다.
M3는 공수부대용인 만큼 크기도 작고 가벼워 무게가 1131kg, 포신의 길이도 1.86m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동에는 편리하
지만 포신이 짧은 만큼 사거리도 짧은 것이 결정적 약점이 되겠죠? 최대사거리는 7584m, 유효사거리는 6525m에 불과합니다.
M3에 이어 우리 포병에 자리한 야포는 M2 105mm 곡사포 입니다. 전쟁 발발 이후인 1950년 7월 6일 최초 13문을 인수한 후
순차적으로 각 부대로 보급되어 50년 9월 무렵 주력야포가 되었습니다. 우리 군의 105mm 곡사포 중 M3와 국산 KH178를 제외하
면, M2와 M101 등 모두가 계통적으로 유사한 곡사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KH178은, K는 'Korea' H는 'Howitzer' 1은 최초, 78은 개발시작 연도를 각각 뜻합니다.
즉 '78년에 독자 개발에 착수한 대한민국 최초의 105mm 곡사포' 라는 화포 개발의 자주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 곡사포는 사거리가 14.6km로 M2·M101 계열의 11.2km 보다 더 깁니다.
▶155mm 견인곡사포
현재 세계 각국 포병의 주력 야포는 대부분 구경 155mm 급인데요. 러시아 역시 주력은 152mm 급으로 152~155mm 급이 주력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55mm 보다 구경이 작은 105mm 급의 야포는 위력이 떨어지고, 155mm 보다 큰 구경을 가진 야포는 포탄 위력등이 뛰어나지만
포탄 구경이 너무 커져 탄약 운반·장전에 어려움이 많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지속적인 성능개량으로 현용
155mm 야포가 과거의 175mm 나 8인치 야포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155mm 야포가 주력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이죠.
M114는 미국에서 말이 아닌 차량이 견인할 것을 감안해 설계된 최초의 155mm 곡사포로서 1934년에 개발을 시작, 1941년 개발에
성공하고 제식화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KH-178 105mm 곡사포에 이어 도전한 이 신형 야포가 KH-179 155mm 견인 곡사포
입니다.
KH-179는 미국의 M114 곡사포의 포신 길이를 두배 가까이 긴 38구경장 포신으로 교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M114의 포신 길이는 3.62m 지만 KH-179는 7.08m(전장 10.3m)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동일 구경에서는 포신길이가 길수록
정확독가 높아지고 사거리가 늘어나게 되는데, 실제로 M114의 경우 일반 탄을 사용할 경우 사거리가 14.6km 수준이지만,
KH-179는 20~22km에 달합니다. KH-179에서 사거리 연장탄(RAP)을 사용할 경우 30km 에 달하는 사거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M224 60mm 박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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