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 2013. 3. 24. 21:11

기사사진과 설명
어뢰 발사관을 통한 기뢰 부설. 
필자 제공#

어뢰 발사관을 통한 기뢰 부설. 필자 제공#

어뢰 발사관을 통한 기뢰 부설.                                                 필자 제공

함정에서 사용하는 무기 중 수상에서 사용하는 무기가 유도탄과 함포라면 수중에서 사용하는 무기에는 어뢰·기뢰·폭뢰가 있다.

어뢰는 자체 추진력과 유도기능이 있어 수중의 유도탄이라 할 수 있고, 기뢰는 지상의 지뢰와 같이 특정 위치에 부설해 그 주위를 지나는 표적과의 접촉 혹은 감응에 의해 폭발하는 무기다. 폭뢰는 지상의 화포나 수류탄과 같이 자체 추진력이 없이 타 운반체에 의해 표적에 투하해 폭발하는 무기다.

 기뢰(機雷)는 폭약 등을 설치한 관을 수중에 미리 설치해 둬 배를 폭파하는 장치다.

‘물속의 지뢰’와 같으며 영어도 같은 ‘Mine’를 사용한다. 기뢰부설함, 잠수함의 어뢰발사관 및 항공기에 의해 설치되며 자국의 주요 연안 방어 및 적 항만 봉쇄가 주요 목적이다. 부설 위치 및 발화방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부설 위치에 따라서는 부유(浮游)기뢰, 계류(繫留)기뢰 및 해저(海底)기뢰로 구분되는데, 부유기뢰는 물 위를 떠서 자유롭게 흘러다니다가 적함에 부딪칠 때의 충격이나 전기 화학적 작용에 의해 폭발하는 것으로서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계류기뢰는 부력을 갖는 기뢰 본체를 무거운 추에 줄로 연결해 수중에 설치하는데, 줄의 길이를 조절함에 따라 임의의 수심에 기뢰를 부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서 함정에 직접 접촉하거나 혹은 근처를 지나가는 함정을 원거리에서 감지해 폭발한다. 해저기뢰는 자중에 의해 해저 일정한 지점에 위치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발화방식에 따라서는 접촉기뢰 및 감응기뢰로 구분된다.

접촉기뢰는 표적 함정과 직접 부딪쳐야만 발화되는 방식이다. 접촉할 때의 충격을 감지하는 충격관성식과 접촉 시 기뢰 표면에 돌출된 화학촉각이 부서지면서 방출되는 전해액이 습식 전지를 활성화시켜 기뢰가 폭발하는 화학촉각식 등이 있다.

감응기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뢰다. 표적 함정이 움직임에 따라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함정 주변의 자기·음향·압력 등과 같은 물리량의 변화를 먼 거리에서 감지해 폭발하게 되는데 이런 물리량 변화 중 하나 혹은 몇 가지를 적절히 조합해 사용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의 기뢰는 해저에 부설돼 표적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60~70m 이내의 연안 및 천해에서만 사용 가능한 무기로 생각돼 왔으나, 대잠수함까지 범위가 확장되면서 심해용 기뢰가 개발됐다.

또 전자공학 기술과 유도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자기·음향·진동·압력 등을 감지하는 소형 고감도 자기센서, 하이드로폰, 진동센서, 압력센서 등이 개발됨에 따라 이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고도의 표적 식별능력과 추적능력을 가진 정밀 복합 유도무기로 발전하는 추세다.

 자항기뢰(SLMM : Submarine Launched Mobile Mine)는 잠수함 부설 천해용 해저기뢰다.

적 항구에 방어기뢰가 부설돼 있거나 수심이 낮고 수로가 좁을 경우 잠수함이 접근해 기뢰를 부설할 수 없다. 따라서 어뢰를 개조해 자력으로 움직이는 기뢰를 개발했으며 먼 거리에서 선으로 유도해 원하는 위치에 기뢰를 부설할 수 있게 했다.

 CAPTOR(Capsule Torpedo Mine)는 잠수함을 표적으로 하는 미 해군의 목표 추적식 능동기뢰다.

어뢰를 캡슐과 같은 긴 통 속에 넣은 계류식 심해 기뢰로서 표적으로부터 발사되는 수중음향을 분석해 잠수함이 작동반경 이내로 진입하면 어뢰를 발사해 표적을 능동 추적, 파괴하는 유도무기 수준의 기뢰다.

 러시아의 부상기뢰(RVM : Rising Vertical Mine)인 PKM-1은 CAPTOR와 유사한 부설수심 200~400m의 대잠수함 계류기뢰다.

수동소나로 표적을 탐지하고, 능동소나로 표적까지의 거리를 측정, 수직 부상하는 수중로켓을 발사해 잠수함에 충돌시키거나 잠수함의 도달 예정수심에서 폭발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