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무기 이야기

역사속 신무기<143>Xian H-6 폭격기

구름위 2017. 1. 11. 20:41

역사속 신무기<143>Xian H-6 폭격기

중국이 보유한 공중 핵전력의 주력 전략무기 감축협정 제한 받지않는 재래식 전력 100대 이상 보유 … 中 핵무기 개발에 큰 공헌
2009. 11. 30   00:00 입력 | 2013. 01. 05   05:07 수정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핵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어디일까? 핵무기의 정밀도와 파괴력에서는 미국이, 핵무기의 수에서는 러시아가 확실한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그 뒤를 프랑스가 바짝 뒤쫓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들 국가의 핵전력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같은 핵미사일 전력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핵미사일 전력을 제외할 경우 중국의 핵공격 능력은 미국과 러시아·프랑스를 크게 앞지른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국이 보유한 유일한 공중 핵전력이자 장거리 핵공격의 주인공인 H-6 폭격기(사진)가 있다.

 미 공군의 B-47에 필적하는 대형 폭격기인 H-6은 전폭 34.19m, 전장 34.80m, 높이 10.36m로 9520㎏의 추력을 내는 쌍발엔진을 각각 동체와 주익 사이에 장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H-6의 자체 중량은 3만8530㎏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7만5800㎏이다. 최대속도는 시속 1050㎞이며 순항속도는 시속 750~850㎞ 수준으로 최대 항속거리는 4297㎞, 전투행동반경은 1798㎞로 알려져 있다. 수치상으로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견 시대착오적인 이 폭격기의 전략적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첫째, 중국의 H-6은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1) 제한을 받지 않는다. 전략무기 감축협정으로 인해 미국·러시아가 각각 96대와 82대로 핵공격 능력을 갖춘 폭격기의 수를 제한받는 반면 중국의 H-6은 이러한 제한이 없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보유한 H-6 중 핵폭격 능력을 갖춘 기체는 100대가 넘으며 유사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보유한 H-6D 또는 H-6H와 같은 전력이 가세할 경우 이 수는 더욱 늘어난다. 비록 재래식 전력이기는 하나 중국이 보유한 폭격기 전력은 일반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이뿐만 아니라 H-6 폭격기는 1965년 5월 14일 실시된 중국 최초의 공중 핵폭격 시험에 사용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시험을 통해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공중 핵전력을 보유한 국가가 될 수 있었으며 프랑스보다 무려 1년이나 앞서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H-6은 1967년 6월 17일 실시된 중국 최초의 수소폭탄 투하 실험에도 사용됐으며 이후 중국이 수행한 22회 지상 핵실험 중 무려 17회를 도맡아 했을 정도로 중국의 핵무기 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간 중국 공군이 보유한 H-6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수정돼야 할 것이다. 전략 환경 변화와 중국의 끊임없는 성능개량 노력, 그리고 100대가 넘는 전력은 H-6 폭격기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위협적인 전력임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중국 공군은 6개 항공사단 예하 7개 폭격기 연대에 H-6 및 파생형 기체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으며 H-6A/E/D는 2020년까지, H-6M과 H-6K는 그 이상 운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사속 신무기<144>USS 어벤저(MCM 1)

美 해군의 대기뢰전 소해함
2009. 12. 07   00:00 입력 | 2013. 01. 05   05:08 수정

최첨단 무기가 난무하는 현대 전장에서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구식 무기들이 있다. 다양한 무기를 예로 들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약 200년의 역사를 갖는 기뢰는 가격대 효과가 우수하고 해상교통로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치명적인 무기로 분류된다. 1987년, 전 세계 5대양을 작전 무대로 삼는 미 해군은 기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소해함(Mine Counter-Measures ship)을 취역시켰다. 현재까지 미 해군이 건조한 소해함 중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대기뢰전(Mine Counter-Measure) 작전 능력을 갖춘 신조함의 이름은 바로 MCM 1 어벤저(Avenger·사진)였다.

 1994년 마지막으로 2척이 전력화됨으로써 총 14척이 건조된 어벤저급은 현재 미 해군 대 기뢰전 작전의 첨병으로 주요 해상작전 지역에 전진 배치돼 있다. 전장 68.3m, 폭 11.9m에 흘수는 3.4m인 어벤저급은 6명의 장교와 75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배수량은 1360∼1440톤 내외로 알려져 있다. 60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디젤엔진 4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2축 추진, 가변피치 프로펠러 방식으로 최대 13.5노트, 시속 26㎞의 속도로 순항할 수 있다.

 무장으로 12.7㎜ 기관총 2문, 7.62㎜ 기관총 2문, Mk19 유탄발사기 2문을 탐지 장비로는 선체 고정식 AN/SQQ-32 소나와 심도 조정이 가능한 승강식 SQQ-30 소나를 갖추고 있다. 탐지한 기뢰는 유선으로 조종하는 AN/SLQ-48(v) 기뢰처리기(MNS)로 폭탄을 설치하거나 수면으로 부상시켜 기관총 혹은 유탄발사기 사격으로 파괴한다. 이 외에도 AN/SQL-37(v) M/AIMG·SE·DG 1701 MMDS 등의 비디오 시스템, 케이블 감시기와 기뢰 폭발 및 기뢰대응장비를 갖추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비슷한 시기에 건조된 다른 해군의 소해정이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소재를 사용해 선체를 건조한 것과는 달리 어벤저급은 선체는 목재를 이용해 선체를 건조한 다음 강화 유리 플라스틱(GRP)을 목재 선체 위에 적층하는 방식으로 건조됐는 점이다. 이것은 금속성 선체의 자기장에 반응하는 기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선체 이외의 상부구조물 및 내부구조물은 알루미늄과 합금 같은 비철금속을 사용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실상 새로운 소해정의 건조를 중단했던 미 해군이 30년 만에 새로 건조한 어벤저는 기뢰부설 및 기뢰 소해 능력을 동시에 갖춘 다목적·전천후 소해함이다. 어벤저급 소해함은 보다 소형의 오스프레이(Osprey) 연안 소해정(MHC)과 함께 기뢰 탐색과 식별을 통해 작전지역 내의 부유 기뢰 및 해저 기뢰를 제거하고, 기뢰의 위협으로부터 작전구역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해상초계기 및 소해헬기 같은 항공기와 다른 군함과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합동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대기뢰전 개념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어벤저급 소해함은 미 해군 대기뢰전 작전의 중추로 주요 분쟁지역의 해상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