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북경의 날씨답지 않게 흐리고 비오기를 계속하다가, 며칠 전부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최근 북경을 포함한 북방지역 한낮의 최고 온도가 40도를 웃돌고 있답니다. 물론 정부의 기상대에서는 절대로 실제 온도로 발표하지는 않지요. 왜냐구요? 40도가 넘으면 규정상 일을 하지 않고 쉬게 되어 있답니다. 그러니 만일 40도가 넘는 다면, 정부 측에서는 38도 내지 39도로 발표를 하지요.
한편 이와는 정반대로, 현재 중국의 남쪽 지방에서는 폭우에 의한 홍수피해로 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거대한 국토를 보유한 중국이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자연의 현상 앞에서 무력한 인간의 한계를 실감할 수 있게 하는 날들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고 할 수 있는 “쭝꽌춘(中關村)”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쭝꽌춘(中關村)”은 북경의 동북쪽인 “하이디엔취(海淀區)”에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이곳에는 북경대, 청화대, 중국과학원 등의 대학들이 몰려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첨단을 달리고 있는 전자, 소프트웨어, IT 등의 과학 기술이 모두 이곳에서 탄생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수많은 IT회사들이 밀집해 있답니다.
한국과 비교를 한다면, 아마도 용산과 비슷한 곳이 아닐까 싶네요. 예전에 설계도를 들고 청계천(지금은 모두 복개공사로 사라졌겠지만)에 가면 탱크도 조립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어느 회사에서 상용 프로그램을 발표하면(물론 발표하기 전의 상황도 있지요), 그 다음날 “쭝꽌춘(中關村)”에서는 “따오반(盜版 - 불법 복제물, 즉 해적판)”이 유통된답니다. 실제로 전에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윈도우XP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 바로 그 다음날 이곳에서 버젓이 해적판이 팔리고 있었답니다. 어떠한 보안장치를 한 프로그램이라도 “쭝꽌춘(中關村)”에 들어오기만 하면, 당일이나 늦어도 그 다음날에는 해적판이 출시가 된다고 하니, 이곳에 모여 있는 명석한 두뇌를 가진 인재들의 기술은 인정해야 할 것 같네요. 하하~~
“쭝꽌춘(中關村)”에는 한국의 용산 전자상가처럼 “하이롱(海龍)”, “띵하오(鼎好)”, “커마오(科貿)”, “타이핑양(太平洋)”, “쭝씬(中芯)”, “꾸이구(硅谷)” 등의 상가가 핵심을 이루고, 이곳에서는 주로 컴퓨터 부품, 전자제품, 소프트웨어 등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위에 열거한 상가들 이름 중에서 “꾸이구(硅谷)”라는 상가 건물이 있는데, 여기에서 “硅”는 영어로 “실리콘”을 “谷”은 영어로 “밸리”를 뜻하는 말로, 말 그대로 “실리콘 밸리”를 뜻한답니다. 제품가격은 핵심 부품이 반도체인 관계로, 국제적인 가격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 블로그 바깥주인은 문과계열인데도 불구하고 컴퓨터 방면에 관심이 많아 이곳을 애용하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중국에 있으면서 다른 분들의 부탁으로 손수 조립한 컴퓨터가 아마도 수십 대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참에 확~ 전업을 해 버릴까~~ 하하~~
이곳 “쭝꽌춘(中關村)”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롱(海龍)”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컴퓨터 부품을 판매 하였지만, 최근에 내부 수리를 마치고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캠코더, mp3, 노트북 등 완제품을 위주로 판매를 하지요.
“띵하오(鼎好)” 내부의 전경.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일명 "삐끼"들이 귀찮을 정도로 쫒아 다닌답니다. 자기네 가게에서 컴퓨터를 조립하면 가장 싸게 해주겠다나, 뭐라나~
참고로 이곳에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판매 부스를 가지고 있는 아는 중국 친구의 말에 의하면, 약 1~1.5평정도 크기의 판매 부스의 권리금이 약 20만 위안(2,600만원으로 중국의 물가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비용이지요) 정도라고 하네요. 장사가 되긴 되나 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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